오후 2시경 비엔나에서 버스를 타고 부다페스트로 향합니다.
약 3시간 가량 소요되어 무사히 부다페스트에 도착했고,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숙소 주인을 만나 체크인 후 근처에 추천할 만한 식당을 물어 찾아갔습니다.
6시 정도 였는데, 그날 하루는 예약이 모두 차서 식사가 불가하다고 하네요...ㅜㅜ
다운 받아간 city maps 2go로 근처 맛집을 검색하여 lancelot(랜슬롯)을 찾았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위스키 이름이라 착각하나 보다 하고
발길을 옮겼습니다.
lancelot은 중세 기사를 뜻하는 이름 그대로 인테리어 와 서빙하는 직원 모두 중세시대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음식도 중세시대 답게 손으로 먹습니다 ㅋㅋㅋㅋ
포크는 안주는데, 굴라쉬 등은 먹을수 있도록 스푼은 주더군요.
어디서 들어본 이름이다 라고 여겼던건 착각이 아니었습니다.
한국 tv 여행 프로그램 에서 봤던 곳이었네요.
건물 입구에서 안내직원이 예약했는지를 묻더군요. 예약은 하지 않았다고 하자 예약 손님이 있어 1시간 정도 밖에 식사 시간이 없는데 괜찮은지 물어서 흔쾌히 괜찮다고 답한 뒤 지하로 된 계단을 통해 식당으로 입장했습니다.
다만, 와이프가 답답하거나 지하에 있는걸 별로 안 좋아해서 빛의 속도로 먹고 나왔습니다.
저 또한 너무 컨셉 지향적인 식당을 안 좋아해서 오래 머물고 싶진 않았었구요.
음식이나 분위기가 안 좋다는건 아닙니다. 저희 둘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 문제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바찌 거리를 지나 야경크로즈를 타기 위해 다뉴브 강변으로 향합니다.
다뉴브 강은 영어이고, 독일어로는 도나우 강이죠. 독일에서 시작해서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을 거쳐 루마니아 동쪽 해안을 통해 흑해로 흘러가는 유럽에서는 두번째로 긴 강입니다.
약 1시간 가량의 다뉴브크루즈 야경 투어는 환상 그 자체 였습니다.
프라하의 야경이 은은한 아름다움 이었다면,
부다페스트의 야경은 좀 더 남성적인 강인한 아름다움 이었습니다.
특히, 국회의사당의 노란 불빛 앞에서는 입이 다물어 지지 않더군요.
크루즈 2층에 올라 강바람을 느끼며, 맥주 한잔 마시면서 바로보는 야경은 잊을수가 없는 아름다운 추억 이었습니다.
크루즈를 마치고 세체니 다리의 야경을 감상한 뒤 숙소로 향하던 중 숙소 근처에 위치한
성 이슈트반 성당이 보입니다.
그 크기와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동유럽 자유여행 5일째 일정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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