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은 시간에도 구시가 광장은 사람들로 가득 합니다.
그만큼 늦은 시간 까지도 치안 걱정 없이 구경하기가 좋았습니다.
여행 전, 소매치기 나 환전 사기 또는 인종 차별 등을 경함한 글들을 보면서
저 또한 많은 걱정을 하며 출발 했지만, 다행이도 저희는 그런 사고들은 없이
무탈하게 여행을 마쳤습니다 :)
스물 아홉, 9년의 연애 끝에 지금의 와이프와 결혼을 했고, 저희는 어느덧 결혼 5년차 부부 가 되었습니다.
직장인의 비애로 긴 휴가를 얻지는 못하지만, 대신 가까운 이곳 저곳을 많이 여행 다녔고,
이번엔 처음으로 유럽까지 가보게 되어... 남편 잘 만나서 출세한줄 알라고 와이프에게 떠들어 댔지만, 사실...장가 잘간건 오히려 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14간의 연애+결혼 생활을 하며 저의 똘끼를 무던하게 참아와준 와이프에게 감사합니다.
구시가 광장 옆에 위치한 미쿨라쉐 성당 앞에서 입니다.
하얀 성당의 외벽과 노란 조명이 은은하게 어우러져 낮과는 또다른 모습이네요.
형형색색의 간판과 네온 사인으로 밝게 빛나는 다른 대도시의 야경과는 달리
노란색 가로등과 흰색 조명만으로 만들어 내는 프라하의 야경은 차분하며 고풍스럽습니다.
마치 내가 현실이 아닌 동화속에 있다는 착각을 안겨 주었고,
그런 분위기에 취해 많은 이들이 프라하를 사랑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프라하의 야경은 낭만 그 자체 였습니다.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밤을 달래기 위해 찾아간 m1 lounge 클럽입니다.
사실 클럽에서는 조명이 너무 어두워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재밌게 놀았던 기억인데, 사진이 없어 아쉬워 하던 찰나 혹시나 싶어 클럽페북에 방문했더니
다행이도 저희 사진을 포함해 같이 놀았던 친구들(?)의 사진이 있어 퍼 왔습니다.
그래서 사진마다 우측 상단에 클럽 로고가 박혀 있네요.
그날이 레이디스 데이 였는지... 와이프는 공짜, 저는 한화로 6천원 정도를 지불하고 입장했습니다. 대신, 프리 드링크는 없어서 사먹어야 했지만 맥주도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었고, 입장료가 워낙 싸서 불만은 전혀 없었습니다 ㅎㅎ
첫번째 사진의 남자만 무더기로 있는 사람들과 같이 놀았었는데, 첨엔 엄청 쫄았죠...
키가 190cm 이상에 온 몸이 근육질의 문신 맨들(8명 정도) 앞에서 쫄아서 놀고 있는데....
그 중 한명이 제 어깨를 툭툭 치더군요... 완전 멘붕...시비거는건가 싶어서 살짝 뒤를 돌아 봤더니, 저희더러 사랑스런 커플같다며 두손으로 하트를 날려 주는 겁니다.
첨엔 어찌나 놀랬던지 ㅎㅎㅎㅎㅎㅎ
이후 어디서 왔냐는 질문에 한국에서 왔다고 답하니, 남한인지 북한인지 묻더군요.
이때도 살짝 멘붕...운동만 하는 사람들인줄 알았는데 그런것도 아는구나 싶어서ㅎㅎ
SOUTH KOREA라는 저희 답변은 클럽 음악 소리에 묻혀 NORTH KOREA가 되버렸고,
다시 SOUTH로 정정해서 알려주니, 크게 웃으며 FUCXXNG 김정은 이라네요 ㅋㅋㅋㅋㅋㅋ
세번째 사진속의 왼쪽 금발녀는 저와 제와이프의 몸을 더듬고 뽀뽀하고,
제 와이프 한테는 같이 키스하자 하고, 자기 몸도 더듬어 달라하고 ㅋㅋㅋㅋㅋ
양성애자 인지는 모르겠는데... 성적 취향을 넘어서 굉장히 유쾌한 사람 이었습니다.
사실 외국 클럽에서는 한국인 이나 동양인을 찾기가 힘듭니다.
이날도 마찬가지 였구요. 그래서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받았던거 같아요.
덕분에 제대로 프라하에서 불금을 보냈습니다.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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