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7일 토요일

예술의 도시 비엔나


동유럽 자유여행 4일째, 체스키 크롬로프에서 비엔나로 향하는 차창 밖으로 맑은 날씨가 저흴 반겨줍니다.
ck셔틀로 예약한 차량이 저희 팬션앞으로 도착했고, 이름은 셔틀버스인데 봉고 차량이 왔네요. 저희 차량은 총 7명이 봉고차를 타고 출발 했습니다.
체코에서 오스트리아로 가는 도중 국경을 건너감에도 검문소 하나 없이 국가 이동이 됩니다.
띠링띠링~ 울리는 로밍 메세지만이 국가를 이동했음을 알려줍니다.







오스트리아에 도착하여 잠시 맥도널드에 들려 화장실을 가고 간단한 음식으로 요기를 합니다. 오스트리아는 독어를 사용하죠. 쓰레기통에 씌어진 Danke 라는 글씨가 오스트리아에 왔음을 실감하게 해줍니다.














Ibis wien mariahilf 호텔에 도착하여 체크인 후 짐을 풀고 나오니, 호텔 바로 앞에 이름 모를 성당이 보입니다.
대리석이 아닌 벽돌로 지어진 성당이 특색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주 정동성당만 가도 사진 찍고 구경 하느라 난린데, 이 놈의 도시는 이 정도 성당은 아무것도 아닌가 봅니다 ㅎㅎ



















가장 먼저, 슈테판 대성당을 찾아 빈 서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합니다.
비엔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레식이 치뤄진 성당으로 유명하죠?

슈테판 대성당(독일어: Stephansdom)은 오스트리아 에 있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당으로 빈 대교구의 주교좌 성당이다. 오늘날 빈의 심장부인 슈테판 광장에 자리 잡고 있는 로마네스크 및 고딕 양식의 대성당은 루돌프 4세가 주도하여 지어진 것으로, 대성당이 있기 전에 있었던 두 채의 옛 성당 유적지에 세워진 것이다. 이 두 개의 옛 성당 가운데 먼저 지어진 성당은 1147년에 축성된 본당이었다. 오스트리아의 수도에 있는 가장 대표적인 종교 건물인 슈테판 대성당은 오스트리아의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마다 산 증인의 역할을 해왔으며, 다양한 색상으로 꾸며진 지붕 타일 덕분에 빈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되었다.- wikipedia 에서 발췌







성당 내부에 입장하니, 웅장한 크기에 압도됩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하는 생각 이겠지만, 이런 건축물들을 보며 종교적인 경건함 보다는 이걸 만들었을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고생 했을지가 먼저 떠오르더군요. 아마도 제가 카톨릭 신자가 아니라서 그런가 봅니다.







성당 내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종탑이 위치한 전망대로 오릅니다.
성당 지붕의 타일 문양이 인상적 입니다. 동유럽 성당들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습니다. 이날 날씨는 맑았으나 바람이 엄청 불었는데, 높은 전망대에 오르니 바람은 더욱 세차게 불었고, 저는 진짜 너무너무 무서워서 난간을 꼬옥 잡고 후들거리는 다리를 진정시키며 몇발자국 이동하고, 절 보던 외국인은 웃으며 절 응원해주고....결국 15분 정도 구경하다가 너무 무서워서 와이프를 졸라 내려왔습니다 ㅎㅎㅎ










슈테판 대성당을 나와 앙커 시계를 찾아갑니다.

앙커 보험회사의 두 빌딩을 연결하는 길이 10m의 공중회랑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시계가 달려 있다. 1917년 프란츠 매츄가 디자인한 이 시계는 역사적 인물들
 을 묘사한 12조의 인형이 들어 있다가 매시 정각이면 당대의 음악과 함께 한 조
 씩 문자반 위로 나와 시각을 알린다. 12조의 인형이 모두 나오는 정오에는 이 곳
 호어마르크트가 관광객들로 성황을 이룬다. 등장인물로는 로마 황제 아우렐리
 우스를 비롯하여 카를 대제, 오이겐 공, 마리아 테레지아 등이 있으며, 제일 마지
 막에는 하이든이 나온다. - 다음 지식 에서 발췌

사실 큰 관심은 없었으나, 슈테판 성당과 가까운 거리라 부담 없이 찾아 갔습니다.
혹시, 사진에 보이는 시간이 몇시인지 맞춰 보시겠어요?? ㅎㅎ











앙커시계를 본 뒤, 피그뮐러 레스토랑을 찾아 갑니다.
오후 3시정도로 애매한 시간대임에도 사람이 꽉 찼습니다. 다행히 줄은 서지 않았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전통 음식인 슈니첼을 맛보기 위함 이었는데, 블로그를 통해 들은것 처럼 소스 없는 돈가스 였습니다.느끼하다기 보다는 뻑뻑한 느낌이었고, 맥주 없이는 먹기 힘들것 같습니다. ㅎㅎ 
유럽 여행을 하며 느낀것 중에 오래된 건축물도 많지만, 오래된 가게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100년 이상된 음식점들이 과연 한국에는 존재하고 있을까요??
좀 더 전통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꾸준히 이어갔으면 좋을것 같다고 생각해 봅니다.









케른트너 거리를 지나 비엔나 관광을 나서던 중 발견한 놀라운 모습입니다.
국립 오페라 극장 앞 인데요. 현재 극장안 에서 공연중인 오페라의 실황이 바깥의 전광판에 보여지고,
비엔나 시민들은 자유롭게 앉거나 누워서 오페라를 관람중 입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이 보여지는 것 같고, 하나라도 더 봐야 하기에 발걸음을 옮기는 저희 같은 개미 관광객들의 모습이 처연하게 보여지는 것 같아 부러움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 이었습니다.







앨버티나(ALBERTINA)


호프부르크 왕궁 (Hofburg Palace)





오스트리아 국회의사당(Austrian Paliament Building)

빈 시청사

비엔나는 대부분의 관광지가 링을 중심으로 운집해 있어서, 걷거나 트램등으로 이동하기가 수월 했습니다.
사실 비슷비슷한 외형의 건물들이 많다 보니, 처음엔 서울에 첨 올라온 촌놈 마냥 우와우와~ 하며 감탄하고 다니다가 나중에는 시들시들 해지더군요. 빈 시청사는 다음 페스티벌을 위해 바쁘게 준비중 이었고, 저희는 배가 고파져 밥집으로 이동 합니다. 저희 와이프가 가장 기대했던 밥집 이었죠 ㅎㅎ 













STRAND CAFE 입니다. 
비엔나 맛집 검색하면 가장 많이 검색되는 가게 중 하나이죠.
유유히 흐르는 강변에 위치한 가게로 양념 없이 구워진 립과 맥주의 궁합이 환상 이었습니다.
저희 부부 둘이 립 하나 시켰는데, 부족함은 못 느꼈습니다.
밑에 깔린 생양파와 함께 먹으니 더 맛있더군요.











맛있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카를 성당을 향합니다.
비엔나에서 가장 유명한 바로크 양식의 성당이죠.
어두운 카를 광장엔 저희밖에 사람이 없더군요. 유명한 관광지라 사람이 많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휑한 모습에 놀랐습니다. 대신, 조용히 아름다운 카를 성당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비엔나에서 본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는데, 성당 입구 기둥 하단에 누군가 락커로 칠해놓은 낙서가 눈에 띄었고, 이런 아름다운 건물에 이런짓을 하디니 이해할 수가 없다며 와이프와 얘기를 나누며 발걸음을 옮겼는데, 다음날 뉴스에 해당 사건이 나오더군요. 독일어 뉴스이니 알아 들을수는 없었지만... 낙서가 칠해진지 얼마 되지 않은거 같고, 비엔나 시민들도 몰상식한 행동에 분개한듯한 인상 이었습니다.







다시 슈테판 대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낮과는 다르게 어두운 하늘아래 조명으로 비춰진 슈테판 성당은 좀 더 강인한 인상이었습니다.카를 성당의 바로크 양식이 주는 아름다움이 여성적인 미 라면,슈테판 성당의 고딕 양식은 남성적인 미 라고 볼수 있겠네요.트램을 타고 링거리를 돌며 야경을 보고, 여행 4일차 일정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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